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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줄거리, 역사적 배경, 의미와 감상

by FUN HISTORY 2025. 2. 19.

영화 1987 포스터
영화 1987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합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진실을 알리려 했던 기자, 검찰, 대학생,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어떻게 거대한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는지를 그린 작품입니다. 2024년 현재, 다시 이 영화를 돌아보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1. 줄거리

영화는 1987년 1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 과정에서 서울대 학생 박종철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경찰과 정부는 그의 죽음을 은폐하려 하지만, 서울지검 최환 검사(하정우)는 사망 원인을 조작하려는 경찰의 압박을 거부하고 부검을 진행합니다. 결국 박종철이 물고문을 당하다 사망한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됩니다.

이후, 민주화를 염원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편,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민주화 운동가 김정남(설경구)은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의 도움으로 외부와 소통하며 민주화 운동을 이어갑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사건을 무마하려 하지만, 박종철 사건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을 목격한 동아일보 기자 윤상삼(이희준)이 이를 폭로하며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후 연세대 학생 이한열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6월 10일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가 촉발됩니다.

2. 역사적 배경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987년 1월)

영화의 발단이 되는 사건으로, 서울대 학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 중 물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고 거짓 발표했지만, 검찰의 부검 과정에서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정부의 폭압적인 권력 행사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한열 열사 사건 (1987년 6월)

영화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사건으로, 연세대 학생 이한열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아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6월 민주항쟁 (1987년 6월 10일~29일)

박종철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망 이후,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게 됩니다. 시민들은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결국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여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하며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었습니다.

3. 의미와 감상

영화 1987은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희생과 용기 속에서 쟁취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 작품은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저항했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변화를 만들어냈음을 보여줍니다.

연출 면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장준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 하정우·김윤석·유해진·김태리 등 배우들의 명연기, 실제 사건을 충실히 재현한 고증 등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2024년 현재,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영화 1987을 다시 보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돌아보고,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가치임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